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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복지뉴스 기대 속 출범한 ‘발달행정보조사협회’
2016-06-21 09: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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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당사자조직…좋은 일자리 여건마련 희망

 
발달행정보조사들이 직접 누구의 도움도 없이 발달행정보자사 창립대회 행사의 진행을 보고 있다.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발달행정보조사들이 직접 누구의 도움도 없이 발달행정보자사 창립대회 행사의 진행을 보고 있다. ⓒ서인환
발달장애인의 직업은 단순생산직에서 저임금으로 인하여 직장이라기보다는 생활훈련이나 직업을 가졌다는 자부심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팀을 이루어 청소업 등의 일을 하기도 하는데, 국내에서는 임가공이나 최저임금제외 직업재활시설에서 보호를 하는 수준이었으나, 그것도 하늘의 별 따기였고, 발달장애인은 직업적 윤리나 가치관, 태도에서 부적응을 보이기도 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새롭게 개발한 일자리창출이 ‘발달행정보조사’이다. 도서관이나 우체국, 동사무소, 병원, 세무사 등에서 간단한 사무보조를 하는 것으로 정부에서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발달장애인에게 직업적 기회를 제공하기는 하나 10개월 정도의 일시적 일자리라는 점에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에서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달행정업무의 이론과 실기를 교육하여 직업능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하였는데, 이러한 교육과정을 거친 후 실기와 면접을 통하여 민간자격인 발달행정보조사라는 자격제도를 도입하였다. 현재 6기를 배출하여 총 125명의 발달행정보조사가 탄생하였다.

발달행정보조사는 최초의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격증으로 교육과정을 보면 2주 동안 직무교육과 소양교육을 실시하는데, 공문작성과 처리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다. 발달장애인들이 이러한 IT업무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도 하고, 이러한 업무를 할 정도면 경증의 경계 장애인으로서 중증발달장애인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 않느냐는 비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발달장애인은 직업적 적응력도 약하고, 일자리를 가질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선 경증장애인을 위한 시도부터 하고 앞으로 중증의 문제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극히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발달장애인의 업무는 한정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에 불과하다.

6월 18일 오후 2시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열린 발달행정보조사협회 창립대회를 보고 발달행정보조사에 대한 평가절하나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 창립대회는 발기대회나 창립총회는 아니었다. 협회를 출범한다는 사회적 홍보와 다짐의 대회였다.

창립대회는 발달행정보조사 1기인 정도담 양과 5기인 정운영 군이 사회를 맡았다. 시나리오를 읽어 나가는 속도가 조금 느릴 뿐, 단 하나의 실수도 없이 내빈소개와 진행안내를 완벽하게 소화하였다. 발달장애인의 멋지고 믿음직한 모습들이다.

창립대회 식전 행사로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마술단인 꿈나무장애인마술단의 공연이 있었다. 박동우 마술사와 이연경 마술사의 공연에 앞서 매니저의 설명이 있었는데, 아직 서툴러 실수를 하더라도 격려를 아끼지 말아 달라는 당부였다.

그러나 실제 마술공연을 보니 전혀 실수가 없었고, 참석자들에게서 환호와 박수가 연발되었다. 우산마술, 의상체인지 마술, 의자부상 마술, 신문지마술, 꽃마술 등 다양한 마술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단지 관객들에게 조금 더 긴장시키고 놀라게 하는 테크닉만 조금 부족하고 혹 실수할까봐 더욱 조심하는 것이 자세히 보는 사람에게만 보일 정도였다. 발달장애인의 직업으로 마술을 개발하여 운영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꿈나무장애인마술단의 공연 모습.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꿈나무장애인마술단의 공연 모습. ⓒ서인환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김종인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4년부터 양성한 발달행정보조사의 경과에 대하여 설명한 후 질 좋은 일자리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직업군의 단체설립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서포터즈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하였다.

발달행정보조사협회의 운영을 위해 자기결정권을 인정하면서도 서포터즈의 지원으로 운영이 잘되도록 한 기획은 발달장애인의 후견조직의 지원으로 당사자 조직이 운영될 수 있다는 한 모델을 제시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어서 손만석 굿윌스토어 송파점장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최저임금 이상을 보장하는 아름다운가게와 같은 굿윌스토어는 현재 50명의 발달장애인들이 최저 임금 이상을 받으며 사업적으로도, 근로자의 적응이나 만족 면에서도 성공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점장은 일본에서는 발달장애인 직업시설이 1960개에 4만여 명이 일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의 경우 64개소에 2만7천명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그것도 영세사업장의 단순업무에 저임금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으로 해석하였다.

대회에서 하이라이트로 정인태(발달행정보조사 3기)의 취업성공 사례발표가 있었는데, 현재의 문화날개자립생활센터에서의 사무보조사를 하기까지 식품회사와 공공기관이나 단체에서의 사무행정보조사의 경력들을 먼저 소개하였다.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사무보조사로서의 역할을 말해 주었는데, 직무분석이나 업무분장에 대해 너무나 상세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파악하고 있었다. 직업적 사명감이 투철했다.

업무를 하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선 윗사람의 지시에 집중해야 하고 까먹거나 모르는 것은 물어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이 때 수첩이나 노트를 준비해서 적어놓으면 더 좋은데, 특히 두 가지 이상의 업무가 겹칠 때는 더욱 그러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외부나 다른 곳에서 기분 상하거나 그럴 때에는 조용히 얘기는 할 수는 있으나 그것을 가지고 화풀이로 “아후 씨”이런 거나 책상을 쾅 내리치거나 머리를 세게 박는 것, 그리고 도가 지나치게 면박을 주는 것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 있으므로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회사에서는 참을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취업 성공 사례를 발표하는 발달행정보조사(사례발표라기보다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강의를 듣는 것 같았고,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교육을 통해 이렇게까지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취업 성공 사례를 발표하는 발달행정보조사(사례발표라기보다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강의를 듣는 것 같았고,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교육을 통해 이렇게까지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서인환
그리고 직장생활에서 차별을 받은 경험과 돈을 벌면서 느끼는 보람이나 미래에 대한 설계와 저축의 기쁨도 이야기해 주었다. 발달행정보조사 자격을 취득한 후 취업하기까지 많은 도전과 실패를 경험했으며, 현재의 사무직은 생산직에 비해 출퇴근의 정확성이나, 업무의 만족도가 높고 처우도 좋다고 하였다.

마치 동료상담을 하는 것 같은 자상한 설명이었고, 발달장애인이 사무직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음을 증명해 주었다. 누구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발달행정보조사를 사무보조로 채용해 보고 싶었을 것이다.

원고는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직접 작성하였다고 한다. 구직을 위해 많은 정보가 있지만 잘못된 정보는 오히려 취업사기를 당할 수도 있어 정보는 선택을 해서 활용해야 한다고 하여 관객들을 웃기기도 하였다.

행사의 핵심으로서 발달행정보조사의 윤리강령 선서와 서포터즈의 인식개선과 직업창출, 발달행정보조사의 지원에 대한 약속을 담은 선서가 이어졌고, 행사의 끝으로 협회기의 전달식도 있었다.

발달행정보조사협회는 차후 창립총회를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활동은 발달장애인의 직업적 인식개선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직업적 능력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그 결과 발달장애인의 직업관과 직업능력이 인정되어 많은 일자리와 직업적 재활을 이루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활동행정보조사는 정부의 일자리사업으로 단기적 일차리라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러한 과정을 인턴으로 활용하여 결국 안정된 일자리에 안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도전은 저임금보다는 조금 낫지만 문제가 많다는 인식이 아니라 이러한 과정을 거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사무행정은 그 범위가 너무나 넓어 많은 취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 병원, 일반 회사 등 다양한 진출들을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당사자 스스로 사회활동을 하고, 직업수행에도 사회가 아닌 개인으로서는 아무런 장벽이 없음을 보여주는 행사였다. 그리고 준비된 발달장애인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사회활동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발걸음에 희망의 노래가 실렸고, 창립대회 행사 참석 자체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발달장애인은 업무능력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든가 고용하면 오히려 보호하기 위해 신경써야 하는 것이 더 많아 번거로운 것은 아닐까 하는 고용주의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발달행정보조사의 자격증이 있는가를 보고 안심하고 채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격증은 바로 준비되어 있음과 편견에 대한 안전망으로서의 역할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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